조선소의 선박 블록과 호선 내부에는 맨홀, 해치, 케이블 포설구, 배관 관통부 등 다양한 개구부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덮개나 안전난간으로 막혀 있지만 자재 반입, 케이블 포설, 검사와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개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작업자가 “금방 끝난다”고 생각하며 방호시설을 먼저 해체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자리를 비울 때 발생합니다.
개구부 추락사고는 작업 중인 사람에게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개구부가 열린 사실을 모르는 주변 작업자와 다음 공정 작업자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개구부가 더 위험한 이유
선박과 블록 내부는 구조물이 복잡하고 조도가 낮은 구간이 많습니다. 작업자는 위쪽 구조물과 케이블을 보면서 이동하거나 공구와 자재를 들고 이동하기 때문에 바닥의 개구부를 늦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조도가 낮아 바닥의 높이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 케이블·가스호스·자재가 시야를 가릴 수 있습니다.
- 용접면과 보호구 때문에 아래쪽 시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여러 직종이 함께 작업해 개구부 개방 사실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소음이 커서 경고와 통제자의 음성을 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바닥과 덮개의 색상이 비슷해 열린 부분을 늦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자의 주의보다 물리적인 방호조치가 먼저 필요합니다.
표지만 세워두면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구부 주변에 ‘추락주의’ 표지나 안전콘만 놓고 작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고표지는 위험을 알리는 보조수단일 뿐 사람의 추락을 직접 막아주지는 못합니다.
추락 위험이 있는 개구부에는 다음과 같은 물리적인 방호조치를 적용해야 합니다.
- 뒤집히거나 빠지지 않도록 고정한 개구부 덮개
- 상부 난간대·중간 난간대·발끝막이판으로 구성한 안전난간
- 작업자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 견고한 울타리
- 구조상 필요한 경우 설치하는 추락방호망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서도 추락 위험이 있는 작업발판·통로 끝과 개구부에 충분한 강도의 안전난간, 울타리, 추락방망 또는 덮개 등의 방호조치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개구부 덮개는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고정합니다
개구부 위에 얇은 철판이나 합판을 올려두기만 하면 사람이 밟는 순간 밀리거나 뒤집힐 수 있습니다. 바퀴가 있는 장비와 운반물이 지나가면서 덮개가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덮개를 설치할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작업자와 예상되는 장비·자재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밀리거나 뒤집히거나 개구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견고하게 고정합니다.
발이나 공구가 빠질 수 있는 틈이 생기지 않도록 개구부 전체를 덮습니다.
주변 작업자가 덮개 아래에 개구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합니다.
덮개 표면에 기름·물기·도료가 묻지 않도록 관리하고 필요한 미끄럼 방지조치를 합니다.
작업 때문에 개구부를 열어야 한다면
케이블 포설이나 자재 반입을 위해 개구부를 열어야 할 때는 방호시설을 먼저 제거하고 작업방법을 고민해서는 안 됩니다. 개방 전부터 작업 종료와 복구까지 계획해야 합니다.
어떤 작업을 위해 어느 범위까지, 얼마 동안 열어야 하는지 결정합니다.
상부·하부 작업과 통행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 작업자에게 개방 사실을 알립니다.
덮개나 안전난간을 해체하기 전에 견고한 울타리와 출입통제를 설치합니다.
안전난간 설치가 어려운 작업자는 안전대 부착설비와 추락방지 대책을 확보합니다.
개구부를 열어둔 채 작업자가 모두 자리를 비우지 않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덮개 또는 안전난간을 다시 설치하고 고정상태를 확인합니다.
용접작업 중 놓치기 쉬운 개구부 위험
용접작업자는 아크와 용접선을 보며 이동하기 때문에 발밑의 개구부를 놓치기 쉽습니다. 용접면을 내린 상태로 자세를 바꾸거나 후진하면 위험은 더 커집니다.
- 용접면을 내린 채 뒤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 용접 케이블을 잡아당기며 개구부 주변을 이동하지 않습니다.
- 개구부 덮개 위에 용접기와 자재를 적치하지 않습니다.
- 덮개를 불받이포 고정용으로 임의 해체하지 않습니다.
- 개구부 아래에 작업자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용접 불티가 개구부를 통해 하부로 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개구부 상부에서 용접·절단작업을 한다면 작업자의 추락방지와 함께 불티·슬래그·공구의 낙하방지도 동시에 검토해야 합니다.
케이블 포설 작업에서 반복되는 위험
케이블 포설 작업은 맨홀과 관통부 덮개를 열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업자가 케이블을 당기는 데 집중하면 뒤쪽의 개구부와 주변 작업자의 접근을 놓칠 수 있습니다.
- 개구부 주변에 견고한 방호구역을 설치합니다.
- 케이블을 당기는 방향과 작업자 위치를 미리 정합니다.
- 개구부를 등진 채 힘을 주어 당기지 않습니다.
- 케이블이 안전난간이나 덮개를 밀어내지 않도록 합니다.
- 작업자 간 신호방법을 통일합니다.
- 작업이 중단되면 개구부를 임시 상태로 방치하지 않습니다.
복구했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작업이 끝난 뒤 덮개를 원래 위치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복구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고정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덮개의 고정장치가 완전히 체결됐는가?
- 안전난간의 상부·중간 난간대가 복구됐는가?
- 발끝막이판이 빠지지 않았는가?
- 작업 중 발생한 변형과 손상이 없는가?
- 개구부 주변의 케이블과 자재가 정리됐는가?
- 통제시설 철거 전 관리자가 상태를 확인했는가?
발견 즉시 해야 할 행동
이동 중 방호조치가 없는 개구부를 발견했다면 주변에 주의를 주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안전한 위치에서 주변 작업자가 개구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합니다.
개구부 주변과 하부 작업에 추가 위험이 있다면 작업을 멈춥니다.
위치, 크기, 주변 작업과 방호시설 상태를 정확히 전달합니다.
고정된 덮개, 안전난간이나 견고한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방호시설이 움직이거나 쉽게 해체되지 않는지 확인한 뒤 작업을 재개합니다.
마무리
조선소 개구부는 작업을 위해 반복적으로 열고 닫기 때문에 방호조치가 잠시 사라지는 순간이 생깁니다. 사고는 바로 그 잠깐의 공백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고표지만 설치하거나 덮개를 올려놓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개구부를 열기 전에 방호구역을 만들고 작업이 끝나면 즉시 견고하게 복구해야 합니다.
① 개구부에는 고정된 덮개나 안전난간 등 물리적 방호조치를 설치합니다.
② 안전콘과 경고띠만으로 추락 위험을 막을 수 없습니다.
③ 덮개는 충분한 강도를 갖추고 뒤집히거나 밀리지 않도록 고정합니다.
④ 개방 전 방호구역과 작업자 추락방지 조치를 먼저 준비합니다.
⑤ 용접작업에서는 추락과 불티·공구 낙하를 함께 관리합니다.
⑥ 작업 종료 후 고정장치까지 확인해야 복구가 완료됩니다.
NADAY WELDING LAB
나데이 용접연구소
용접으로 세상을 잇다.
참고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43조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조선업 안전관리 기술자료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 개구부 및 단부 추락재해 예방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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